고인은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1942년 허창성 명예회장과 결혼했고 허 명예회장이 1945년 창업한 제과점 '상미당'(삼립식품의 전신)을 함께 운영했다.
창업 초기 허 명예회장은 제빵 기술로 생산관리를, 고인은 직원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 예산 집행 등 경영관리를 담당했다.
1959년 삼립식품 창립 이후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에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 할 만큼 삼립식품이 반석 위에 자리 잡기까지 아내 공이 컸다"며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재무나 인사 등에 있어 아내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다고 적었다.
그는 "인정과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내 단점을 아내가 보완해 줬다"며 "아내는 내가 갖지 못한 경영 능력으로 회사를 육성해왔으니 나에겐 행운이었다"고 회고했다. 허 명예회장은 2003년 8월 별세했다.
차남인 허영인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삼립식품을 2002년 되찾아 오며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에 항상 애착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6남 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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