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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PC그룹 기틀 닦은 김순일 여사 별세···향년 101세

유통·바이오 식음료

SPC그룹 기틀 닦은 김순일 여사 별세···향년 101세

등록 2023.05.11 16:54

수정 2023.05.11 17:12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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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SPC 제공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창업주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지난 10일 별세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SPC 제공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현 SPC삼립) 공동 창업주인 김순일 여사가 10일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23년 황해도 옹진에서 태어나 1942년 허창성 명예회장과 결혼했고 허 명예회장이 1945년 창업한 제과점 '상미당'(삼립식품의 전신)을 함께 운영했다.

창업 초기 허 명예회장은 제빵 기술로 생산관리를, 고인은 직원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 예산 집행 등 경영관리를 담당했다.

삼립식품의 전신인 '상미당'. 사진=SPC 제공삼립식품의 전신인 '상미당'. 사진=SPC 제공

1959년 삼립식품 창립 이후엔 이사와 감사로 경영에 참여해 회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허 명예회장은 자서전에 "아내를 빼놓고 회사를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 할 만큼 삼립식품이 반석 위에 자리 잡기까지 아내 공이 컸다"며 "합리적 판단이 필요한 재무나 인사 등에 있어 아내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다고 적었다.

1976년 김순일 여사(가운데)가 직원들과 자재 검수를 하고 있다. 사진=SPC 제공1976년 김순일 여사(가운데)가 직원들과 자재 검수를 하고 있다. 사진=SPC 제공

그는 "인정과 감정에 흔들리기 쉬운 내 단점을 아내가 보완해 줬다"며 "아내는 내가 갖지 못한 경영 능력으로 회사를 육성해왔으니 나에겐 행운이었다"고 회고했다. 허 명예회장은 2003년 8월 별세했다.

차남인 허영인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삼립식품을 2002년 되찾아 오며 "부모님의 업적으로 이룬 회사였기에 항상 애착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족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6남 1녀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선산이다.

뉴스웨이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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