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제조센터 증설하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24일 화성서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한국, 미국, 싱가포르 AMS 최대 기지"
ASM은 23일 오전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ASM의 국내 사업 전략 및 계획, 국내 투자 현황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벤자민 로(Benjamin Loh) ASM CEO와 한국지사인 에이에스엠케이의 김용길 회장이 참석했다.
ASM은 반도체 웨이퍼 가공 장비 및 공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네덜란드 기업으로 1989년부터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해 1995년 자회사 에이에스엠케이를 설립했다. ASM은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의 모태가 된 기업이기도 하다.
주력 제품은 웨이퍼에 원자 단위 깊이 산화막을 증착하는 원자층증착(ALD) 장비로 세계 1위 매출 규모와 기술력을 갖췄다.
ASM은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1억 달러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을 진행한다.
벤자민 로 CEO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연구혁신센터가 글로벌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ASM의 중요한 확장 전략의 출발점으로, 연구 및 제품 개발 인프라를 강화하고 생산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AS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엔지니어링, 연구 개발 및 제조 분야에서의 국내 인재 양성과 인력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벤자민 로 ASM CEO는 "ASM은 1989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 사람들의 잠재력, 추진력과 헌신적인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미 그때부터 이곳에서 많은 것들을 이뤄낼 수 있다고 예감했다"며,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은 ASM에게 의미 있는 큰 발걸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투자는 단순히 시설을 확장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 대한 ASM의 약속뿐 아니라 이곳에서 ASM의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키고자 하는 포부가 담겨있다.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첨단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은 국내외 고객사를 위한 첨단 연구 개발과 기술 시설의 중심지로, ASM 성장의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한국은 ASM의 플라즈마원자층증착(PEALD) 사업의 글로벌 중심지이기도 하다. ASM의 국내 R&D팀이 개발한 기술은 원자층증착(ALD) 쿼드 챔버 모듈(QCM) 아키텍처, TENZA™ ALD로 구성된 갭 필 기술, 스페이서, 라이너 및 기타 패터링 응용에 사용되는 고품질 PEALD 실리콘 및 금속 산화물 및 질화물과 같은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이끌었다.
벤자민 로 CEO는 "ASM은 한국을 포함해 15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최대 기지는 미국, 싱가포르, 한국 세 곳"이라며 "특히 PEALD의 경우 한국시설에서만 생산·개발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한국이 반도체 시장에 있어 너무나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탑10 반도체 기업 중 두 곳이 한국 기업이며 모두 우리의 고객이다. 이들은 큰 고객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리더"라고 덧붙였다.
현재 ASM 화성 연구 개발·제조 센터에는 46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시설이 확장되면서 그 수는 점차 늘어날 예정이다. 기존 센터의 규모는 약 2만㎡에 달하며,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8개 층에 걸친 3만1000㎡의 공간이 추가된다.
이번 증설로 ASM 화성 시설의 연구개발 공간은 두 배 이상, 제조 공간은 세 배 가까이 확장될 예정이다.
김용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는 빠르게 늘어나는 국내 직원 규모를 수용하는 시설을 갖추고, 동시에 첨단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한국의 역할을 반영하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ASM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됐다"면서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는 향후 증가하는 반도체 장비 수요에 대응하고 한국에서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ASM은 1989년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1995년 자회사인 에이에스엠케이㈜를 설립하고 한국을 ASM의 핵심 글로벌 기술 개발 및 제조 지역으로 성장시켰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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