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담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하루살이 떼.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요?
어른벌레로만 보면 얼추 맞습니다. 성충 하루살이는 보통 2~3일을 사는데, 최대 2~3주, 짧게는 1시간 만에 죽어 평균 수명은 하루로 봐도 무리가 없습니다. 단, 애벌레로 물속에서 1~3년을 살아 전체 수명은 하루보다 훨씬 깁니다.
그렇다면 하루살이는 왜 성충으로는 하루밖에 못 살까요? 바로 입의 퇴화 때문. 애벌레 시절엔 물때 등을 먹고 살지만, 어른이 되면 입 자체가 사라져 먹는 게 불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굶어 죽는 거죠. 오직 짝짓기라는 소명만 다하고 가도록 진화된 셈입니다.
떼로 다니는 것도 천적한테 먹힐 확률을 줄이고, 짝을 더 쉽게 만나기 위해서죠. 왜 이렇게 많이 모였나 싶었던 하루살이들, 실은 자신의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거였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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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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