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달부터 월 필수 근무 시간을 충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매월 1일씩 쉬는 '월중휴무'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4조 3교대 근무 생산직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 직원은 매달 월급날인 21일이 속한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다.
이번 결정은 노사협의회의 발표에 포함된 내용이다. 사측이 지난 3~5월 진행된 임금 교섭 기간 중 '부분적인 주 4일제'를 먼저 제안하면서 이야기가 급물살을 탔다는 후문이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는 가산연차(의무사용 연차) 중 최대 3일을 다음 해로 이월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복리 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삼성전자는 주 4일 근무제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주4일제를 도입해 근무 자율성을 확대하면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돼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사내게시판에는 "주 4일제 같은 자율적인 근무제를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꾸준히 올라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행 초기부터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패밀리데이'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부서장부터 '솔선수범'해 제도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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