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MOU개발 주유소에 경기 시흥 'SK시화산업주유소' 낙점
SK에너지는 13일 클린에너지 리츠와 'SK 친환경 복합스테이션 구조 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석유제품 유통을 넘어 주유소의 역할을 친환경 에너지 공급까지 넓히는 복합 에너지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첫 복합스테이션 개발 주유소로는 경기 시흥시 'SK시화산업주유소'가 낙점됐다. 이 주유소 부지는 2074㎡ 넓이며, 주유소 앞에 왕복 6차로 대로가 있고 주변에 산업·상업시설들이 모여 있어 승용차, 화물차 고객들이 많다.
양사는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캐노피식 주유소를 철거하고 당일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물류시설(MFC,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을 위한 3층 건물을 지어 옥내 주유소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에너지는 네이버와 지난해 12월 사업협약을 맺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상품을 지역 기반으로 공동 집화하는 '더 착한 택배'를 선보였다. 이 밖에 도심형 물류센터 자동화 등 물류기술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SK 주유소에 구현할 방침이다.
새 주유소 건축물 옥상에는 연료전지 및 태양광 등 분산전원 시설을 설치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발전 모델도 관련 규제 정비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올해 6월 초 기준 전기차 충전소 85개소와 충전기 98기를 전국 SK 주유소에 구축했고, 계속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또 현재 서울 SK 주유소 2곳에서 시범운영 중인 주유소 연료전지 사업은 향후 규제 정비에 따라 운영 주유소 수를 늘리는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육성한다.
SK리츠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 주유소 부지의 자산가치를 높이고, 그린 에너지 공급 기능을 갖춘 사업모델 개발에 나선다. 지역별 전기차 보급률, 인근 개발 계획 등을 고려한 최적의 주유소 개발 방안을 제시해 주유소 업계가 갖고 있는 친환경차 시대의 사업 지속 가능성, 부동산 가치 증대와 같은 고민들을 선제적으로 해결한다.
장호준 SK에너지 S&P(Solution&Platform) 추진단장은 "앞으로도 석유마케팅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탄소 감축 촉진 및 미래 성장 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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