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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슈퍼개미 김기수, 다올투자증권 인수설 또 나온 이유

증권 증권일반

슈퍼개미 김기수, 다올투자증권 인수설 또 나온 이유

등록 2023.07.07 17:47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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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경영권 인수설' 갑론을박···주가 5% 이상↑다올 "간접적 인수 의사 받아" vs 김기수 "제안한 적 없어"지분 격차 크지 않아···경영권 분쟁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슈퍼개미 김기수, 다올투자증권 인수설 또 나온 이유 기사의 사진

다올투자증권이 또 다시 인수설에 휩싸였다.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이후 2대주주에 오른 '슈퍼개미 김기수' 씨가 최대주주 이병철 회장에게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다.

해당 제안은 법무법인 등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게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도 간접적인 인수 의사에 대해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며 완고하게 거절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시장에서는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부각됐으나, 이날 오전 당사자가 직접 "경영권 인수를 제안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 갑론을박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지분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적대적 인수합병설이 재점화되면서 회사 주가도 크게 출렁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원(5.86%) 오른 39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3585원까지 빠졌으나, 오후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4035원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키웠다.

전날 한 매체는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김기수 씨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과 특별관계자 지분 25.26%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하면서 인수 논란에 불을 붙였다.

김씨는 앞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다올투자증권의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매입 목적은 경영 참여가 아닌 '일반 투자 목적'으로 기재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9일 다올투자증권 지분 11.50%(697만94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하며 2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불과 보름만에 지분 2.84%(176만5680주)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을 14.34%까지 끌어올렸다. 김씨의 추가 지분 매입으로 최대주주 이병철 회장(특별관계인 포함 25.26%)과의 지분율 차이는 약 11%포인트로 좁혀졌다.

현재 김씨는 다올투자증권 주식 873만6629주(14.34%)를 보유하고 있다. 김기수씨는 430만9844주로 7.07%를 보유 중이며 특별관계자는 부인 최순자씨 389만6754주(6.40%), 순수에셋 5만3031주(0.87%) 등이다.

김씨는 지분 매입 과정에서 부인, 가족 법인 등으로 나눠서 지분을 사들였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해 지분을 분산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을 10% 넘게 보유할 경우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 된다.

김씨가 대표로 있는 프레스토투자자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기수 및 특별관계자는 적법하게 지분을 취득했고 투명하게 공시를 이행했으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향후에도 관련 법규를 준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번 보도로 인해 주가에 부당한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며 "김기수씨는 이병철 회장에게 지분 매입을 제안한 사실이 없으며 제 3자에게도 관련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일로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소통이 없었다는 점, 이들간 지분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지속해서 지분투자를 해온 투자자가 아닐뿐더러 갑작스럽게 대량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서 등장한 주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며 "따로 접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호주주로서 입장을 표명하고 지분투자에 나선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다고 해서 그 주주들과 일일히 소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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