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제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7년 동안 준비를 하고 2030년 우리가 엑스포를 열게 되면 모든 나라의 시장이 어떻게 생겼고 우리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아킬레스건을 다쳤으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및 해외출장 일정 등을 모두 소화하며 '목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포럼에도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최 회장은 "제가 목발을 들고 다니는데 목발에 부산엑스포 선전로고도 붙어있다"면서 "목발을 하고 다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불쌍해한다. 덕분에 동정을 얻어 엑스포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외국에서는 '다리가 부러졌다'라는 것이 '행운을 빈다'는 숨은 의미가 있다"며 "다리가 부러졌지만 여러분들에게 행운을 나누어 드릴 수 있기 때문에 괜찮지 않나 생각하고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엑스포는 기업인들과 어떤 숙명적인 하나의 결합"이라며 "옛날에는 전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물건이 값싸고 좋으면 팔렸으나 이제는 보호무역주의 국가가 많아지며 예전과 똑같이 만들면 팔리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우리나라에겐 중국을 대체할 시장들이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직접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의 운명이고, 엑스포와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앞서 올림픽과 월드컵 효과를 강조하며 엑스포에서도 똑같은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것은 저희가 전 세계 시장과 인연을 맺고 그 시장 안에서도 대한민국이 위치해 설 수 있는 것이 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의존도도 분산시킬 수 있다. 이 것이 경제안보의 중요한 또 하나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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