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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새벽방송 재개 앞둔 롯데홈쇼핑···김재겸號 만회 카드는?

유통·바이오 채널

새벽방송 재개 앞둔 롯데홈쇼핑···김재겸號 만회 카드는?

등록 2023.07.24 16:50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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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6개월간 새벽방송 송출 중지 중징계오전 6시 생방송 판매량 타격···1분기 실적 부진하반기 반등 가능성↑···상품경쟁력·IP 역량 강화

새벽방송 재개 앞둔 롯데홈쇼핑···김재겸號 만회 카드는? 기사의 사진

롯데홈쇼핑이 내달 1일부터 새벽방송 송출을 재개한다. 반년 동안 새벽방송 중단으로 발목이 잡혔던 롯데홈쇼핑은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하반기 실적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하반기 실적부터가 지난해 그룹 임원 인사에서 대표 자리에 오른 김재겸 대표의 '진짜 성적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8월 1일부터 새벽방송이 재개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5년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직원 배임 행위를 누락 보고하는 등 허위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는 이유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새벽방송 송출이 중단됐다.

이에 김 대표는 방송중단 기간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마케팅본부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그동안은 상품기획자(MD)가 업체별로 피해 상황을 파악했지만, 전용 상담센터를 개설해 피해 접수창구를 일원화했다. 또 즉시 대응을 위한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협력사와 고객 대상 안내 가이드도 마련했다.

아울러 매출 타격을 줄이기 위해 방송정지 전·후 시간대 편성을 늘리고 모바일 방송과 T커머스채널인 롯데원티비도 활성화했다. 특히 프라임타임으로 꼽히는 오전 8시대 공략에 집중했다. 오전 6~8시는 홈쇼핑 주요 고객인 중장년층의 집중도가 높은 만큼 이 시간대에 패션과 뷰티 등 고마진의 인기 상품을 집중 편성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를 피할 수는 없었다. 지난 1분기 롯데홈쇼핑은 매출액 231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87.6%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롯데홈쇼핑이 새벽 시간 건기식, 뷰티 카테고리에서 강점이 두드러졌는데, 방송이 중단되면서 경쟁사들에 이 매출을 빼앗긴 영향이 컸던 것으로 해석했다.

또 재방송 시간대의 매출은 하루 매출의 10% 정도지만, 오전 6시부터 진행되는 생방송 판매량이 커 이때 생방송을 하지 못한 타격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2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지난 1분기에는 2월과 3월 두 달만 송출 중단 영향이 있었지만, 2분기는 세 달 모두 새벽방송이 중단된 만큼 이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새벽방송이 재개되는 3분기부터는 어느 정도 실적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8월 이후 새벽 방송이 재개됨에 따라 타깃과 시간대별 맞춤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고연령대 시청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건강식품, 운동기구 등을 집중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유통업의 본질인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국내외 식품, 리빙, 잡화 등 우수 브랜드를 소싱하고 상품 판매 채널 확대를 담당하는 '상품R&D실'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시장 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며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자체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패션 전담조직 '패션상품개발부문'을 통해 다가오는 F/W시즌 단독 브랜드 소재 차별화, 신규 브랜드 론칭 등 패션 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한다 계획이다.

TV홈쇼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선 지적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 역량도 강화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론칭하고 뷰티 예능을 비롯해 골프·먹방·음악 예능 등을 선보이며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 더에스엠씨그룹과 '딜커머스' 콘텐츠 론칭도 앞두고 있다.

또 캐릭터 '벨리곰'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 2023' 행사에 국내 대표 캐릭터로 참여해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벨리곰 세계관을 강화하고 신규 캐릭터도 공개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트렌드를 반영한 자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소개 상품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며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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