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을 견인하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출회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0포인트(1.67%) 내린 2592.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638.76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26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결국 26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61억원, 67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995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들은 8692억원 어치를 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77억원, 211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2차전지주의 하락이 지수을 끌어내렸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장중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6.41% 급등했지만 마감 시점에선 1.52%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장중 19.03% 급등하며 한때 153만원을 돌파했지만 5.03% 하락해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도 장중 14.39% 가량 올랐지만 5.40%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후 1시30분을 기점으로 엄정난 변동성 장세가 펼쳐졌다"며 "최근 몇일 동안 시장의 수급을 다 흡수했던 2차전지 관련 그룹주들의 주가와 수급 변동성이 시장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던 수급과 심리적인 요인이 반대급부 현상을 겪은 게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급락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수급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최근 신용융자 잔고 증가세 지속 되는 상황"이라며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었던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들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향후 반대매매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상돼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낙폭이 더 확대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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