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감원은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할 경우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달까지 신규 상장한 스팩은 18개다. 지난 6월까지 상장한 스팩 15개의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5% 상승했으나, 이달 상장한 스팩 3개는 평균 151.8% 상승했다.
이들 3개 스팩은 상장 7일 이후에는 주가가 상장 당일 주가 대비 46.5% 하락하는 등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스팩은 합병을 위한 도구 역할로 합병 이전에는 공모가(통상 2000원) 수준의 가치만을 가진다며 높은 가격의 스팩에 투자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스팩이 상대 법인과 합병할 때 통상 스팩의 합병가액은 공모가 수준만 인정되므로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주주는 낮은 합병비율이 적용된다"며 "합병 상대법인 주주는 주가가 높은 스팩과 합병을 기피해 합병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팩이 합병에 실패해 청산하는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와 소정의 이자만 받게 돼 높은 가격에 스팩을 매수한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runha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