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자 이익 29조4000억원NIM은 하락세 이어져 1.67% 기록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은행들의 순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1분기와 유사했다. KDB산업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1조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 사실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1분기보다 6000억원가량 줄었다.
상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순이익은 1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9%(4조3000억원) 늘었다.
2분기 국내은행의 이자 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총 이자 이익이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3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1.71%, 올해 1분기 1.68%, 2분기 1.67%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4%(3000억원)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총 비이자이익이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9000억원, 기타영업손익이 4000억원 증가했고, 금리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관련손익은 1조6000억원 줄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각각 0.78%, 10.70%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p), 0.37%p 하락했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판관비는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00억원 늘었다.
2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줄었다. 한화오션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 영향이다. 산은을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 대손비용은 2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중 대손비용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발 글로벌 경기둔화와 통화 긴축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에 기반해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스트레스 완충 자본 등 제도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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