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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9월 위기설' 중심에 선 저축은행···연체율·부실채권 관리 관건

금융 저축은행

'9월 위기설' 중심에 선 저축은행···연체율·부실채권 관리 관건

등록 2023.09.07 06:00

한재희

  기자

코로나19 대출 연장·유예 끝나는 9월에 맞춰저축은행 '유동성 위기' 제기···개인사업자 연체율 급증당국·업계, 부실채권 매각·연체율 모니터링 강화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지난해 말 3.31%에서 올 상반기 6.35%로 급등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저축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지난해 말 3.31%에서 올 상반기 6.35%로 급등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관련 대출 부실 문제로 '9월 위기설'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2금융권 대출 부실을 이유로 여전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올 상반기 저축은행업계가 적자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6%대로 급등해서다. 업계에서는 부실 채권과 연체율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건전성 등 지표가 회복 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저축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지난해 말 3.31%에서 올 상반기 6.35%로 3.04%포인트 급등했다. 총 여신 연체율도 급등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과 비교해 1.92%포인트 상승했는데, 전체 79곳 가운데 37개 저축은행이 5% 이상의 연체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전날(5일) 저축은행업 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대출 공급이 감소했고 올해도 조달 비용 증가, 높은 대손비용 부담 등으로 대출 공급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저하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1.22%로 2021년 말(1.87%)보다 크게 낮아졌다.

올해 1·4분기 업권 평균 ROA는 -0.16%로 지난해 1·4분기(1.52%) 대비 적자 전환했다.

특히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부여한 저축은행들의 브릿지론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의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1.2%에서 올해 1분기 말 5.4%로 6개월 만에 4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본 PF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4%에서 2.8%로 2배 수준이 됐다.

코로나19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 끝나는 것을 두고 한신평은 "대출금리가 만기 연장 시 9∼11%로 약 2배로 상승함에 따라 차주(돈 빌린 사람)의 이자 부담이 가중됐고 2회 이상 만기를 연장한 사업장 수가 증가해 사업성이 상당히 저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신용대출의 경우 차주의 약 76%가 다중채무자, 개인신용 평점 기준 하위 20%에 해당하는 비중이 40∼50%로 열악한 신용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했고 대손 부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에도 수익구조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반기에도 적자가 계속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는 하반기부터 영업 실적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하반기 저축은행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2분기 들어 저축은행의 손실 규모가 축소되고, 연체율도 연체채권 정리를 상·매각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에서는 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을 민간에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은 물론 연체율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에서도 같은 입장이다. 지난해 수신금리 경쟁 이후 발생하는 적자 등은 정상화 돼 가는 과정에 있고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모두 연체율과 부실채권 관리 등 세심한 모니터링과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영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유동성 위기와 같은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체율은 저축은행뿐 아니라 전 금융권에서 높아지는 등 저축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전히 관리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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