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의 일환규제·감독 신뢰성, 안정적 적극 설명금융권 긍정적 평가···"투자 경쟁력 제고"
이 원장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스위스와 영국, 도익 등 유럽 주요 3개국을 방문해 한국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과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을 논의한다.
서울·부산시, 금융권이 영국 런던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할 예정이다. 금감원의 이번 IR 참석은 국내 금융산업 국제화 지원의 일환으로, 이 원장은 해외투자자 대상 국내 금융규제 및 감독의 신뢰성과 금융시장 안정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한국 금융산업의 투자 매력도를 제고시킨단 계획이다.
이번 유럽 IR은 지난 5월에 이은 두 번째 해외 IR로 앞서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찾아 국내 금융사의 해외 투자 유치를 지원한 바 있다.
당시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린 IR 행사에는 금융지주에서 KB금융지주 윤종규,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과 제2금융권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 한국투자증권 정일문 사장, 삼성화재 홍원학 대표,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번 IR에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박종문 삼성생명보험 자산운용부문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등 국내 금융사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 원장의 적극적인 해외 IR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감원장이 해외 IR에 동행하는 것이 지난 5월이 처음이어서다. 통상 국내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금융정책은 금융위원회에서 관장하지만 '세일즈 외교'를 전면에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원장 역시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IR 관련해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주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해외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규제 리스크에 대한 오해를 당국이 직접 설명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답한 바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우리나라 금융사들이 규제 이슈로 인허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방문을 통해 직접 소통하며 허가 문제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장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금융시장을 감독하는 수장이 직접 규제와 관련된 이슈, 시장 안정 등을 설명하게 되면 그만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유럽진출 확대를 꾀하는 금융사들에는 든든한 지원군일 수밖에 없다. 수익 다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인데 금융당국이 직접 세일즈에 나서주면 투자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금융회사 해외 IR에 직접 동행하는 것을 두고 말들이 많지만 금융권 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라면서 "글로벌 투자자에게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을 설명하고 감독의 신뢰성을 설명하기에 금감원장만큼 적합한 인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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