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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차전지주 하락 베팅 상품 나왔다···2차전지 인버스 ETF 출시

증권 증권일반

2차전지주 하락 베팅 상품 나왔다···2차전지 인버스 ETF 출시

등록 2023.09.12 16:14

수정 2023.09.12 16:21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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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2차전지 인버스 ETF', 상장 첫날 2.86% 상승세외국인 2차전지 순매도···에코프로 공매도 잔고 다시 1조원대"최근 2차전지주 급등세 비정상적···추가적인 주가 조정 필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증시를 이끈 2차전지 테마주가 조정장을 거쳐 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2차전지 테마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본격 출시됐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2차전지주들에 대한 고평가가 지나쳤던 만큼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NH아문디자산운용도 관련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날 국내 최초로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합성) ETF'를 시장에 출시했다. '인버스'는 특정 지수·종목을 역추종해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을 얻는 것으로, KB운용에서 출시한 이번 인버스 ETF는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의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합성) ETF'의 추종 지수는 NH투자증권의 'iSelect 2차전지 TOP10'으로 지난 11일 기준 ▲POSCO홀딩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을 포함하고 있다.

종목별 투자 비중은 POSCO홀딩스·삼성SDI·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15%,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4%, 11%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2차전지 인버스 ETF는 장 초반부터 3%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시초가 대비 585원(2.86%) 오른 2만1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첫날 거래대금은 691억6800만원이 몰렸고, 시가총액은 105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과도하게 고평가됐던 2차전지 관련주들이 조정장을 거쳐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종가 기준 POSCO홀딩스는 올해 고점(종가 기준 65만8000원) 대비 17% 하락했고, 삼성SDI(79만3000원)와 LG에너지솔루션(61만2000원)도 각각 29.6%, 18.3% 감소하는 등 주요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황제주', '백코프로'라 불리던 에코프로는 전일 100만원선을 내줬다. 에코프로가 10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27일(98만 5000원) 이후 처음이다. 주가는 오늘까지 낙폭을 이어가면서 93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27만7500원으로 고점(46만2000원) 대비 반토막 난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에코프로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중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동안 1556억원을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하루도 빠짐없이 7거래일 내내 16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여기에 2차전지 테마주와 관련한 공매도 잔고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8월 30일 8308억원에서 8월 31일부터 다시 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1조5127억원의 공매도 잔고가 쌓여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2차전지 테마주와 관련한 조정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2차전지 인버스 ETF를 출시한 KB자산운용 외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반도체 섹터의 인버스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그간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2차전지주들에 대한 고평가가 지나쳤던 만큼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양극재 업체들의 주가는 개인 투자자, 신규 ETF 출시, 숏 스퀴즈 등의 수급 요인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일본 2차전지 소재 업체들보다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괴리율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2차전지주의 급등세는 정상적인 움직임은 아니었고 지금의 주가 하락세는 비정상의 정상화로 볼 수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 조정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상승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고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조정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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