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92.1% 증가···대기업이 86.1% 차지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계기업에 지원된 금액은 총 10조816억원에 달했다. 한계기업은 3년 연속으로 이자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아 잠재적 부실위험이 큰 기업을 말한다. 좀비기업으로도 불린다.
전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은의 한계기업 전체에 대한 여신 잔액은 2020년 9조6779억원에서 2021년 5조2473억원으로 줄었지만 1년 만에 92.1%가 늘었다.
특히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컸다. 대기업에 투입된 자금은 8조6819억원으로 한계기업 전체에 투입한 금액 중 86.1%를 차지했다.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기업의 수도 늘었다. 수은의 금융 지원을 받은 대기업 중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곳은 12곳으로 2021년 10개보다 2곳이 늘었다.
중견으로 분류된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규모도 2021년 6211억원에서 지난해 1조2340억원으로 두 배 정도 늘었다. 기업 수도 57개에서 60개로 증가했다.
한계기업으로 분류된 중소기업은 기업숫자와 여신규모가 모두 줄었다. 2021년 84개이던 중소 한계기업은 지난해에는 55개로 29개가 감소했다. 여신 잔액은 2021년 2537억원에서 지난해 1657억원으로 줄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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