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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넥스트 준비하는 한미약품, R&D 동력 쌓는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넥스트 준비하는 한미약품, R&D 동력 쌓는다

등록 2023.10.24 15:52

유수인

  기자

경영진 교체 후 첫 연간 성적표, 매출 '1조4000억원' 수익성 높이고 마일스톤 유입···영업익 2000억대 R&D 투자액, 인력 늘려 '비만' 등 신약 개발 집중

한미약품은 경영진 교체 이후 첫 연간 성적표에서 역대급 실적을 쓸 전망이다.

한미약품이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차기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경영진 교체 이후 첫 연간 성적표에서 역대급 실적을 쓸 전망이다.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7039억원, 영업이익 931억원, 순이익 6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28.5%, 43.4% 성장했다.

이러한 흐름은 오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한미약품이 올해 3분기 매출 3681억원, 영업이익 531억원, 순이익 363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예상 매출액은 1조462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2000억원을 돌파해 전년보다 약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이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배경엔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선전과 자회사 성장이 있다.

다른 회사 의약품을 떼다 판매하는 '상품' 매출 비중이 작으면 높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회사의 매출 대부분은 연간 처방액이 1000억원을 훌쩍 넘는 이상지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등 자체 개발 제품에서 나온다. 올해 상반기에만 로수젯은 785억원, 아모잘탄 제품군은 670억원의 원외 처방액을 올렸다.

또 한미약품은 작년 기준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의약품 18종 보유하고 있는데,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로벨리토'를 제외한 나머지 전 품목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출시한 제품이다.

한미약품 자체 개발 바이오신약의 글로벌 매출도 회사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호중구감소증 치료 바이오신약 롤베돈(국내 제품명: 롤론티스)의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원료 공급 및 매출 로열티 증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롤베돈은 지난 1분기에만 직전 분기 대비 54% 성장한 1560만 달러의 순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자회사의 외형 성장도 한미약품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3506억원과 영업이익 78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21.4%, 16.6% 성장했고, 올 1분기에는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였다. 올 상반기는 매출액 2011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료 유입을 통한 실적 개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지난 2020년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튜타이드'(HM12525A)가 지난 7월 임상 2b상에 진입함에 따라 올 4분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000만 달러 유입이 예상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경한미의 경우 고른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위안화 환율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로수젯, 롤베돈을 비롯한 매출 성장과 판관비 정상화로 회사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는 주력 제품 매출 성장, 자회사 이익 개선, 마일스톤 수취 등이 예상돼 매출액이 1조 4000억원을 넘고, 영업이익도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약품은 신약 매출로 확보한 자금을 R&D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도 신약 개발 투자를 강화해 R&D 경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매년 매출액의 13% 정도를 R&D에 쓰고 있다. 자회사 R&D 비용을 포함하면 상반기에만 총 912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만 따로 보면 상반기에만 774억원을 R&D에 투자해 매출액 대비 15.4%를 신약 개발에 투입했다.

연구 인력은 전년 584명에서 올해 630명까지 확대했다.

특히 회사는 비만·당뇨 등 대사 질환 관련 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 '에페글레나타이드'(HM11260C) 임상3상 계획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획득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GLP-1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주 1회 제형 GLP-1 제제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기술이전했으나, 이듬해 사노피가 경영 전략을 변경하며 권리를 반환받았다.

이후 한미약품은 후속 개발을 통해 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고, 지난 7월 식약처에 비만 적응증으로 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제제는 당뇨 치료제에서 주로 사용돼 왔으나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가 비만 치료제로 출시되면서 비만 치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또한 기술이전 당시 사노피가 진행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고, 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 잠재력이 글로벌 대규모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임상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와 팬텀바디, 오라스커버리 등을 적용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와 팬텀바디, 오라스커버리 등을 적용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랩스커버리는 롤론티스와 HM12525A에 적용돼 상용화 가능성이 입증됐으며, 이 밖에도 NASH 치료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HM15211),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 'HM16390' 등에 해당 기술이 적용됐다.

오라스커버리 기반의 신약 '오락솔'은 2011년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수출 됐으며, FDA 신약 허가 취득을 계속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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