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연속 오름세···2020년이후 최고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뛰어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올해 8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0.43%로 전월 말 대비 0.04%p 상승했다. 2020년 2월(0.43%) 이후 3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 역시 1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늘었다.
8월 중 신규 연체율은 0.10%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5%p 올랐다.
신규 연체율은 지난 5월 0.10%에서 6월과 7월 0.09%로 내려앉았다가 8월 말 다시 0.10%로 반등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0.02%포인트 증가해 0.38%를 기록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이 0.76%로 전월대비 0.05%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월대비 0.01%포인트 오른 0.24%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달 0.12% 대비 2배 오른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이 0.01%포인트 증가했고 중소법인 연체율(0.59%)과 개인사업자 연체율(0.50%)은 각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현재까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과거 장기평균 대비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거시 경제 상황과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 연체·부실 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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