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45포인트(0.32%) 내린 3만3035.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91포인트(1.43%) 하락한 4186.7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8.65포인트(2.43%) 떨어진 1만2821.22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 하락의 배경으로 3가지를 꼽았다. 우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클라우드 사업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알파벳 주가는 하루 새 9.51% 빠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 16일(-11.6%)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눈높이에 맞지 않는 (실적) 결과를 내놓는다면, 주가 흐름이 꽤 도전적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산업의 경쟁 심화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매크로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의문이 컸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신규 주택판매는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국채수익률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9월 신규 주택판매는 75만9000건으로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시장의 전망(68만건)을 크게 웃돌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961%까지 다시 치솟았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불안도 영향을 미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지상전을 재차 공언하면서 국제 유가도 올랐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85% 오른 배럴당 85.29달러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국채 수익률은 5년물 이상의 장기채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이 나타났다"며 "장기채 금리가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은 그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면 유가가 최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며 "결국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유가 경로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가 1.0~1.5%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업황 개선 지연과 수요 둔화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수급의 부재도 하방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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