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최대 흑자 규모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든 '불황형 흑자' 여전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54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6월 58억7000만달어 흑자 이후 최대 규모이자 5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 4월 7억9000만달러 적자 이후 5월 19억3000만달러, 6월 58억7000만달러, 7월 37억4000만달러, 8월 49억8000만달러를 기록 한바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57억5000만달러)의 약 65% 수준에 그쳤다.
9월 상품수지는 74억2000만달러 흑자로 개선세를 보이며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월(52억달러)보다 22억1000만달러 커졌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흑자폭이 커진 '불황형 흑자' 모습은 여전했다. 수출은 1년 전보다 2.4% 감소한 55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수출이 9.1% 늘었거 반도체는 14.6%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각각 8.5%, 6.5% 증가해 선전했다. 다만 중국 수출은 17.6% 감소했다.
수입은 14.3% 줄어든 48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 중 가스 수입이 63.1% 급감했고, 석탄과 원유는 37%, 16.2%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12.2%, 9%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31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8월(-15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두배가량 커졌다.
여행수지가 9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연구개발, 전문·경영컨설팅, 건축·엔지니어링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기타사업서비스 적자가 12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가공서비스도 각각 6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이어갔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 수지의 경우 한 달 사이 흑자액이 5억6000만달러에서 11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0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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