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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모두투어, 호텔 이은 '리츠' 청산···예정된 수순일까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모두투어, 호텔 이은 '리츠' 청산···예정된 수순일까

등록 2023.11.13 16:35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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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모두투어리츠' 지분 전량 처분···195억원 규모"사업 한계성 노출···적절한 매각 타이밍으로 판단"여행업 집중···핵심 사업인 '해외 패키지' 재원 활용

모두투어가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초 모두스테이 사업장 영업을 전면 종료한 데 이어 모두투어리츠의 지분까지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모두투어가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초 모두스테이 사업장 영업을 전면 종료한 데 이어 모두투어리츠의 지분까지 모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모두투어가 모두스테이 법인을 해산한지 약 11개월 만에 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 '모두투어리츠'의 전체 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모두투어리츠 보유 지분(330만주·42.16%)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매각예정일은 내년 1월 18일이며 처분 금액은 195억원이다.

업계에선 모두투어가 그간 모두투어리츠의 호텔임대 사업을 지속 축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매각 수순은 이미 염두에 둔 결정이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달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스타즈호텔 명동2호점을 320억원에 매각했다. 투자부동산 처분을 통한 배당가능재원 증대와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해서다.

앞서 올해 초에는 모두투어의 호텔 운영 자회사이자 스타즈 호텔을 운영하는 모두스테이가 모든 사업장 영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누적된 적자가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만 무엇보다 모두투어가 모두스테이를 정리하면서 모두투어리츠의 수익성 담보도 여의찮았다.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모두투어리츠는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모두스테이와의 거래에서 주된 수익원이 발생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모두투어리츠의 전체 매출(53억원) 가운데 모두스테이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87.0%(46억원) 수준이다.

특히 모두투어리츠의 향후 재무구조 개선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모두투어리츠의 올해 2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89억원으로 작년 말(286억원)과 비교하면 33.9% 감소했다. 그러나 시설자금 등을 목적으로 빌린 단기차입금은 이보다 2.4배 더 많은 455억원에 달했다.

모두투어리츠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27억원으로 전년 동기(402억원)보다 15배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 모두투어는 본업인 '여행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가파른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 등으로 여행업계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모두투어는 향후 모두투어리츠의 지분을 매각한 자금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핵심 사업인 '해외 패키지'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객 중심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위탁관리리츠로의 전환 허용 등 운영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측면도 있었지만 모두투어리츠와 같은 자기관리리츠는 오랜 기간 사업의 한계성에 노출이 됐었기 때문에 지분 매각에 적절한 타이밍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투어는 올해 3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갈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30억원)과 비교하면 261.5%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여행 송출 객 수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모두투어의 올해 1~3분기 해외여행 송출객수(패키지, 항공권 포함)는 33만71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2.0% 늘었다.

지난 9월 출발 기준 항공권을 제외한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도 7만8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0%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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