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하반기 영업익 흑자 전환할 듯해외여행 수요 증가 추세···'엔데믹' 효과"이어지는 황금연휴···다양한 마케팅 전개"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국내 여행업계는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앞서 여행업계는 통상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기도 했다.
여행사별로 보면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16억원) 대비281.5% 증가한 824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모두투어는 2분기 매출 391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82.7%(81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를 달성했다.
노랑풍선의 2분기 매출은 18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41억원) 대비 34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참좋은여행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억원, 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26억원) 대비 5.5배가량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는 동안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며 "5월과 6월에 황금연휴가 몰리면서 여행업계가 더욱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여행업계가 가장 우려됐던 2분기에 좋은 성적표를 받은 만큼 3분기와 4분기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은 물론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이어지는 추석과 개천절 등 황금연휴를 적극 활용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증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여기에 4분기는 동계 성수기 시즌으로 꼽히는 만큼 여행 수요가 활발한 시기이기도 하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3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던 여행업계에 큰 힘이 된다"며 "긴 연휴이니만큼 국내 여행 활성화로 내수 경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여행업계의 해외여행 예약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나투어의 8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약 1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여행에 대한 기대 심리가 폭발했던 지난 7월(11만2000여명)보다 5000명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하나투어가 지난달 고객 1인당 평균 상품 판매가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월보다 약 40% 증가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여유로운 일정과 특별한 경험, 안전 등 고객 선호에 맞춰 선보인 '하나팩 2.0'을 선택한 고객들이 증가하고, 프리미엄 상품 판매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하나투어의 설명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늦은 여름휴가와 추석 황금연휴 등이 남아있어 하반기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며 "여행객 수요를 잡기 위해 여행업계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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