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매율 높은 충성 고객 확보···신규 고객 유치까지기존 멤버십과 '차별화'···"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능"소비 관련 데이터 수집···맞춤형 마케팅에 적극 활용
특히 유료 멤버십은 구매한 금액의 일부분을 포인트로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했던 기존 멤버십 혜택과 달리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 효과와 이로 인한 안정적인 매출을 노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유료 멤버십을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의 공식 온라인 패션 스토어 '이랜드몰'은 최근 '최대 혜택과 최고의 만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독형 프라이빗 멤버십 '맥스멤버스'를 론칭했다.
가입 고객이 이랜드몰 내 맥스멤버스 전용 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종 가격에서 7%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주문 건마다 횟수 제한 없는 할인은 물론 무료배송과 카드사 할인 등 추가 혜택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자사 온라인 채널인 '더한섬닷컴'을 통해 유료 멤버십 서비스 '더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멤버십 가입과 동시에 10만원 바우처와 1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연회비(1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일리지 제도를 새롭게 개편한 곳도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쇼핑 플랫폼 '코오롱몰'에서 자체 포인트 제도인 'OLO마일리지'를 오픈했다. OLO마일리지는 코오롱FnC가 그간 전개했던 온오프라인 멤버십 'eKOLON' 포인트와 달리 코오롱몰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 제도는 구매내역에 따른 적립 형식이 아닌 코오롱몰에서 시행하는 이벤트의 리워드 방식으로 마일리지가 쌓이기 때문에 재방문율이 높은 충성 고객들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패션업체들이 차별화된 멤버십과 마일리지 등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은 물론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려 충성 고객 위주의 견조한 수요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로 의류 소비 심리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탓에 패션업계는 여느 때보다 충성 고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패션업계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 데이터 수집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하면서도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어서 긍정적이다.
더불어 합리적인 소비, 차별화된 서비스 등에 큰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트렌드와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업계는 패션업체들이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 유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분석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자사 브랜드만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충성 고객 확보"라며 "업황이 좋아져 신규 고객 유치까지 가능해진다면 패션업계의 실적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