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감원·거래소·금투협 등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 16일 민당정협의회에서 발표된 '공매도 제도개선방향' 중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지난 당정협의회에서 발표한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에는 기관 및 외국인의 내부통제기준 의무화와 기관 내 공매도 잔고관리 전산화를 우선 추진하고, 내년 6월까지 외부적으로 무차입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 구축 가능 여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당국과 업계는 공매도 거래를 하는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방안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실시간 차단 시스템을 실현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해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시점까지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변동성이 큰 국내 자본시장의 특성과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불법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제도 개선 논의를 시작했다"며 "기관투자자 등이 스스로 불법 공매도를 예방할 수 있는 내부 통제 환경을 갖추도록 하고, 나아가 개인투자자 등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차단시스템 실현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 부원장은 "개인투자자, 외국인투자자 등 다양한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만들고, 그간 제기되어왔던 불신과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업계가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번 TF 활동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은 "전산시스템 구축 TF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개인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국과 업계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 구축 TF' 실무반을 구성하고 격주로 TF 회의를 개최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금감원은 원내 IT인력 및 해외IB와 소통을 전담하는 '공매도 전산시스템 지원반'을 신설해 이번 TF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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