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성환 사장 신규 선임···6년 만에 수장 교체

'부동산PF 전문가·최연소 전무' 수식

증권 전 분야 경험하며 전문성 갖춰

한국투자증권의 수장이 6년 만에 바뀌었다. 달라지는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23일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이 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5년 간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은 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한국투자증권의 대표를 바꾼 것은 경영 성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감과 동시에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성장전략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김성환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건국대 부동산금융학 박사를 수료, LG투자증권을 거쳐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했다. 업계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 1세대 전문가로 불린다.

김 부사장은 부동산PF 뿐 아니라 ·채권운용·기업금융(IB)·경영기획·리테일 등을 두루 총괄하며 금융투자업 전 부문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2년 한국투자증권 역사상 최연소로 전무가 된 이물이다. 이후 2016년엔 한국투자증권이 신설한 기업금융(IB) 그룹장을 역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 대형IPO를 주관하고 카카오-로엔엔터테인먼트 등 인수 금융에 참여하며 IB그룹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에 김성환 사장은 그룹장을 맡은 지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김 부사장이 증권 전 분야를 경험한 것과 부동산PF 전문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 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하여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최종 인사 및 임원인사 등은 각 계열사별 경영 의사결정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