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최근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에 대해 경기 변동형 기업이라 실적을 예측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영채 사장은 23일 금융투자협회 70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을 만나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의 미래 실적 예측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 사장은 "메타가 데이터센터를 짓다가 경기가 안 좋으니까 관련 사업을 모두 중단했다"며 "데이터센터를 짓지 않으니까 메모리를 팔 수 없어 반도체쪽 산업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업체와 고객사는 일반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라 갑을 관계라 장비업체들의 이익률이 좋지 않다"며 "고객사가 PO(구매 계약서)를 주는 게 아니라 생산 지시를 내리고 잘 팔리지 않으면 단종시키고 장비사에 영업손실이 돌아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리가 올라가니까 데이터센터 짓는 비용이 오르면서 자동으로 매출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경기 변동형 기업들은 늘 그렇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우리가 1%대 금리에 살다가 3.5%가 되니까 크게 올랐다고 하지만 미국의 2007년도 국채 금리도 5%대였다"며 "최근 2~3년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두는 상장 당시 올해 초 SK하이닉스와 협업해 메타(페이스북) 데이터센터에 SSD컨트롤러를 공급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억2081만원을 기록한 것이 알려지면서 SK하이닉스와의 협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2분기 매출액의 경우 5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뻥튀기 상장' 의혹이 제기됐다. 파두는 기업공개(IPO) 당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올해 예상 매출액을 1203억원이라고 기재했기 때문이다. 회사가 제시했던 전망치를 맞추려면 4분기 중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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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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