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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픽' 하만, 올 첫 1조 클럽 가능성···연이은 기술 투자 '주목'

산업 전기·전자

'이재용 픽' 하만, 올 첫 1조 클럽 가능성···연이은 기술 투자 '주목'

등록 2023.11.28 13:5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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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이어 룬 인수 발표 올해 매출 14조5천억, 영업익 1조2천억 기대전장 신규 수주 확대, 고성장 제품 대응 강화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이 지속적인 M&A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해 전장제품 수주 호조로 영업이익 첫 1조 돌파가 예상되는 하만은 지난해부터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인 오디오 부문과 미래 먹거리 전장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7년 직접 인수합병을 주도한 회사로 장기간 실적부진을 겪었으나 최근 '실적효자'로 거듭나며 삼성의 전장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하만은 28일 음악 애호가를 위한 수준 높은 음악 관리, 검색 및 스트리밍 플랫폼 '룬(Roon)' 인수를 발표했다.

'이재용 픽' 하만, 올 첫 1조 클럽 가능성···연이은 기술 투자 '주목' 기사의 사진

2015년 미국 뉴욕주에 설립된 룬은 음악을 검색하고 원하는 음악을 찾기 위한 풍부한 인터페이스, 대부분의 오디오 디바이스와의 호환성, 최상의 사운드를 제공하도록 설계된 재생 엔진 등이 특징이다. 룬은 모든 PC 운영 체계에서 사용 가능하며 '뉴클리어스(Nucleus)'라는 하드웨어 서버 장치 라인을 제조하고 있다.

룬은 하만의 기존 사업부들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운영되던 모든 서비스도 그대로 유지된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본부장(사장)은 "하만은 전 세계 파트너사들과 소비자를 위해 탁월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해 온 것에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룬의 팀이 하만의 가족으로 합류해 이미 탄탄한 하만의 엔지니어링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만은 이달 초에도 프랑스 '플럭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인수한 바 있다.

플럭스는 라이브 프로덕션, 콘텐츠 녹음 등 오디오 제작 전반에서 활용되는 기술인 '몰입형 오디오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하만은 연내 플럭스 인수를 완료하고 하만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기술과 플럭스의 몰입형 오디오 기술을 통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만은 지난해의 경우 독일의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포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와 이스라엘 스타트업 '카레시스'를 인수하며 전장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포스테라의 솔루션은 하만의 디지털 콕핏 제품에 적용돼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하만에 인수된 카레시스는 하만이 지난 1월 CES 2023에서 선보인 '레디 케어'에 기술이 탑재되기도 했다. 카레시스는 생체 신호 감시, 승객 위치 파악 등을 포함한 객실 모니터링을 위한 솔루션을 보유한 곳이다.

하만은 카레시스 인수로 '레디 케어'에 새롭게 실내 센서가 추가돼 아동의 존재를 감지하고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심박수, 호흡수, 심박변이 레벨과 같은 사람의 생체 신호를 비접촉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만은 매년 모기업 실적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전장 고객사의 수주 확대와 포터블 스피커 등 소비자 오디오 및 카오디오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4500억원을 거둬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만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으며 올해의 경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돌파가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올해 하만이 매출액 14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9.8%, 3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하만은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홈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협업을 확대해 제품 차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둔화 우려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요 증가가 전장 업체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내년 전사 영업이익 비중에서 하만의 이익 비중은 4%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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