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홈파티' 한다···연말 공략 나선 편의점 업계

세븐일레븐, 지난해 4분기 간편식 매출 전년比 20%↑

GS25,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 홈파티 상품 사전 예약 행사

이마트24, 12월 케이크 매출 두 자릿수 증가···와인 등 할인

모델들이 GS25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사전 예약 및 점포에서 판매하는 케이크와 관련 상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엔데믹에도 여전한 홈파티 수요에 편의점 업계가 '홈파티족' 공략에 나섰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며 올해도 외식 대신 홈파티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간편식과 와인 등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냉장 및 냉동 간편식 매출은 전년 동 기간 대비 20% 신장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간편식 매출이 연간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12월 시간대별 간편식 매출 분석 결과 저녁 식사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가 전체 매출의 20%에 육박하는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연말을 앞두고 각종 행사 자리 준비를 위해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대규모 간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간편식 기획전은 워킹온더클라우드, 파빌리온 등 63빌딩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협업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을 비롯해 총 73종의 간편식 상품에 대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은 특정 상품을 제외하고는 이달 말일까지 운영한다.

특히 63빌딩 내 위치한 프리미엄 뷔페 '파빌리온'의 인기메뉴인 LA갈비를 RMR 상품으로 출시한 '파빌리온LA갈비'와 치즈 3종, 육포, 올리브 등으로 구성된 '파빌리온치즈플래터'는 각각 15%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홈파티 상품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GS25가 선보이는 상품들은 한정판 홀케이크를 비롯해 홈파티팩(스테이크·랍스터), 크리스마스 소품(초·무드등) 등이다.

한정판 홀케이크는 매일우유와 협업해 선보이는 솔티밀크케이크와 초코가나슈케이크다. 이달 14일까지 '우리동네GS' 앱에서 사전 예약 주문이 가능하며 주문 시 선택한 점포에서 23일부터 24일 사이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빌리엔젤과 손잡고 홀케이크 5종도 준비했다. 연말 빌리엔젤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상품으로 두 차례 사전 예약(12월 4~10일 받아 12일과 19일 택배로 일괄 무료 배송한다. 홀케이크 7종을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명품, 호텔 숙박권 등의 경품도 지급한다.

이마트24 또한 호텔 디저트부터 와인, 밀키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이마트24가 12월에 판매하는 크리스마스·연말 케이크 매출을 확인한 결과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8.7%, 2022년에는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앱과 매장을 통해 오는 13일까지 조선호텔 케이크 2종, 베키아에누보 케이크 2종과 함께 슈톨렌, 브라우니, 파운드케이크 등 총 17종을 예약 판매한다. 지난해 케이크 4종을 판매했던 것에 비하면 4배 이상 상품 품목을 확대한 것이다. 상품은 12월 23일부터 예약한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또 홈파티에 어울리는 인기 와인 20여종을 6500원부터 3만7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부채살찹스테이크, 감바스알아히요, 해물누룽지탕, 샤브샤브채소모듬 등 홈파티에 어울리는 밀키트 4종도 반값에 판매한다. 이 기간 해당 밀키트 상품은 모두 5000원~8000원대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급 호텔의 케이크부터 밀키트까지 편의점에서 홈파티 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할인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고물가로 인해 외식 대신 집에서 모임을 하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