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년 2개월 만에 증가 전환"연간 300억달러 흑자 전망 부합"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전월(54억2000만달러)보다 13억8000만달러 늘어난 6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졌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33억7000만달러로 1년 전(273.8억달러)과 비교하면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1년 전에 비해 증가 전환하고 서비스수지가 적자 폭을 축소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10월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7.6% 늘어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승용차·석유제품, 미국·동남아·일본 등의 수출이 중심이 됐다.
10월 상품수지는 53억5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다만 흑자 폭은 전월 74억2000만달러보다는 20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이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늘었음에도 상품수지 흑자 폭이 한 달 전에 비해 줄어든 이유는 수입이 증가한 때문이다. 10월 수입은 51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7.1% 늘었다.
여기에 여행수지 적자 폭이 축소되고 해외 배당이 확대되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 폭을 키웠다.
10월 서비스수지는 1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이 전월(-31억9000만달러)보다 19억4000만달러로 축소된 모습이다. 이는 동남아와 일본으로부터 방한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6억4000만달러로 전월 보다 3억달러 가까이 줄었고 지식재산권 사용료로 인한 수지(-6억7000만달러) 적자도 한 달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9월(15억7000만달러) 흑자보다 12억달러 늘었다.
한은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 달 전망수준인 3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현재로선 상품 수출 개선세 등 영향으로 전망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연말로 가면 에너지 수입 수요가 늘어나고 여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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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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