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회장은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 디딤펀드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은행 등 퇴직연금 판매사들과 논의를 거친 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상품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가 '디딤펀드'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퇴직연금 자금이 금융투자업계로 이동하는 '머니무브'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서 회장은 이를 위해 "참여 의사를 밝힌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사업은 금융투자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다. 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자산배분형 연금펀드를 업계 공동브랜드인 '디딤펀드'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퇴직연금 자금의 대부분은 원리금보장형 상품과 은행업계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금투협은 올해 퇴직연금을 통한 투자 문화를 정착시켜 국민 자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통합 연금 포털에 따르면 전체 퇴직연금 규모는 2022년 연말 331조724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349조8935억원으로 5.5% 가량 늘었다.
지난해 3분기 퇴직연금에서 은행업계가 차지한 비중이 52%로 가장 높았고 손해보험·생명보험업계가 25%, 증권업계가 23% 순이었다.
다만 증감률은 증권업계가 가장 높았다. 증권업계는 2022년 연말 73조8467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80조5570억원으로 9%가 늘었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22.3%에서 23%로 0.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은행업계 점유율은 0.5%포인트 증가, 손보·생보업계는 1.3%포인트 감소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sohyu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