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디스플레이의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조6504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만5400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배당금은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받아가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주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84.7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삼성SDI는 15.22%를 소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발행주식수가 2억6182만5475주(보통주)인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약 5조6000억원 가량, 삼성SDI는 약 1조원 가량의 배당을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배당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출범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투자 자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매해 설비투자 및 R&D 등 수십조원의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실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혹한기로 15년만에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그간 '현금부자'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6조원에 불과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도 했다. 더불어 ASML 지분 전량을 매각했던 바 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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