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기석 사내이사와 이제영 사내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 단독 대표이사였던 이우현 부광약품 회장(OCI홀딩스 회장)은 등기임원직에서 사임키로 했다. 다만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직을 유지한다.
우기석 신임대표는 지난 1994년 한미약품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한미약품 약국사업 본부장을 역임하고, 한미그룹 헬스케어 유통 전문회사 온라인팜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 2015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최근 이 회장이 한미그룹 임주현 사장을 통해 우 대표를 추천받았고, 제약업계에 대한 전문 지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부광약품의 실적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신임 대표로 선임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제영 신임 대표의 경우 현재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전략 총괄 책임자인 CSO(Chief Strategy Officer)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 등을 통해 OCI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에 큰 기여를 했다. 부광약품은 이 신임대표의 전략적 업무 수행 능력이 부광약품의 체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등기 임원으로 남는 이 회장은 콘테라파마 등 글로벌 신약 개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새로운 대표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다. 부광약품의 건실한 성장에 역량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CI그룹은 부광약품의 성장을 위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광약품 이사회는 이날 취득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61만주 소각도 결정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3.67%로 보유중인 자기주식 전량에 해당한다.
이날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이우현 회장은 "부광약품은 지속적인 고강도 경영 개선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 주가하락과 실적악화에 따른 주주분들의 질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흑자 전환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주주환원과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 취임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의 경영방침으로 삼기 위한 다짐이자 첫걸음으로 이번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실적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달려가겠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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