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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애플·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끈다"···삼성전자는요?

산업 전기·전자

"애플·화웨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이끈다"···삼성전자는요?

등록 2024.04.01 16:20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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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대비 3% ↑12억대 예상···"신흥 시장 아이폰, 中은 화웨이""인도·중동이 이끌 것···삼성전자는 고르게 성장"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화웨이에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화웨이에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란 분석이 도마에 올랐다. 갤럭시S24 시리즈가 국·내외에서 출하량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애플이 AI 시장에 뛰어들고 화웨이가 부활하면서다. 스마트폰 시장은 '혁신'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으로 교체 주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어떻게 대처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년 전과 비교해 3% 증가한 12억대로 예측됐다. 작년과 달리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예산지원을 받는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명이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분류된 600~799달러(약 80만원~107만원)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올라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150~249달러 제품 출하량은 같은 기간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150달러 미만 제품의 경우 4% 역성장이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과 폴더블 제품의 인기로 인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촉진될 것"이라며 "애플과 화웨이가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흥 시장에선 아이폰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에서 강력한 입지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디바이스 AI폰을 먼저 내놓은 삼성전자로선 당혹스러운 대목이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애플과 화웨이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여기에서 삼성전자는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6 시리즈에는 AI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며 "갤럭시 대비 아이폰의 팬덤층이 두터운 만큼 애플이 AI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화웨이는 '메이트60' 시리즈로 부활에 성공했다"며 "이는 중국의 애국 소비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에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판매 거점인 중국에서 부진 중인 애플은 아이폰16 출시 전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AI로 반전을 노린다. 오는 6월 10일 개최되는 WWDC에선 IOS와 아이패드·맥·워치·비전OS(운영체제)를 집중 조명하겠다고 밝혔으나 블룸버그는 이번 발표에선 AI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도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AI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화웨이는 7나노(1nm=10억분의 1m) 공정으로 만들어진 칩을 넣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시리즈를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되면서 가격은 아이폰15(5999위안)보다 높은 6999위안(약 130만원)에 달해 중국 스마트폰은 '저가폰'이라는 인식을 깼다. 메이트60 인기에 힘입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초 6주 동안의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64%나 늘어났다.

다만 단순한 수치로 삼성전자를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들은 자기들만의 기준을 놓고 숫자를 내놓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료가 업계의 정설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하지 못할 것이란 의미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며 "올해는 중동이나 인도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삼성전자는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이 예상돼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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