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각)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영풍이 아연 생산을 감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국내 2위 아연 생산업체인 영풍은 40만t의 석포제련소 아연 생산량을 약 80%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한국은 61만t 규모의 아연괴를 수출해 전 세계 아연 시장의 약 4.4%를 차지했다. 이 중 고려아연은 약 45만t을 수출했다. 주로 철강 처리에 사용되는 한국의 아연 수요는 연간 약 47만t이며, 고려아연과 영풍은 이 중 약 40만t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작년과 비슷한 65만t의 아연을 생산할 계획이다.
강동완 고려아연 원료구매본부 부사장은 "고려아연이 국내 아연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내수 판매고 그 다음이 수출이다. 수출 중에서도 우리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우선시하고 현물시장에서도 일부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한 곳에서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진다"라며 "이로 인해 런던금속거래소(LME) 가격과 프리미엄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판매에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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