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은 이번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하향에 대해 그간 성장을 주도해 온 IB 부문의 이익창출력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하 나신평 연구원은 "IB부문의 이익창출력 저하와 그에 따른 일부 사업부문의 경쟁지위 변화 및 수익기반 안정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말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IB 수수료 점유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익성 저하로 인해 지난해 순영업수익 점유율이 1.3%에 그치는 등 일부 사업부문의 시장지위가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022년부터는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위탁매매 및 채권운용수익 약화, 해외 대체투자 손실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지난해 결산 기준 3187억원의 당기순손실(ROA -0.7%)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위탁매매부문 및 자산관리부문에서는 견조한 수익 창출이 지속됐으나,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상 인식 및 충당금 전입, 차액결제거래(CFD) 등 운용 관련 대고객 손실 보상 등으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순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 IB 관련 투자자산에서의 손실 발생 등으로 외형성장을 견인해온 IB부문의 이익창출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위탁매매부문·자산관리부문의 제한적인 이익성장률, 자기매매·금융손익의 이익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IB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향후 회사 수익기반의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회사가 선제적으로 국내외 대체투자와 관련된 손상을 인식하고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점은 긍정적이나, 고금리 장기화 등 투자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부동산PF 사업장의 부실이 현실화 되거나 리파이낸싱 실패, 부동산 자산의 가치 하락 재평가에 따른 손상차손 반영 등 올해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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