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알바이오팹은 지분 100%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블리스팩을 경영권이 확보된 자회사로 인수함으로써 인수 회사와의 영업적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총 인수대금은 167억원이며, 티앤알바이오팹은 6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SPC를 통한 펀딩으로 충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는 올해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8일 회생회사 블리스팩을 인수하기 위해 수원 지방법원으로부터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돼 투자 계약 허가신청을 승인받았다.
회사는 이날 블리스팩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회생법원 관계인 집회에서 최종 회생계획(안)이 승인될 경우 인수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블리스팩'은 한때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주목을 모았던 화장품 용기 제조사다. 국내 최초로 코스메틱용 블리스터(blister) 팩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국내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선두기업으로 2005년부터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끝내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7월부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적자를 낸 게 원인이 됐다.
2019년 매출액 28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2023년에는 매출액 약 120억원과 소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블리스팩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흡수해 자사의 조직재생 기반 바이오 기술과 블리스팩의 코스메틱 기술을 융합한 메디컬코스메틱 제품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조직공학 기술, 조직재생에 탁월한 탈세포화된 소재(엘라스틴, 라미닌) 등을 블리스팩 코스메틱 제조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티앤알바이오팹은 조직재생 촉진 고기능성 코스메틱으로 미래 성장을 도모하고, 블리스팩을 국내 최고의 메디컬코스메틱 회사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또한 이로써 기존 오가노이드 및 장기 재생(Organ regeneration) 부문의 성장 잠재력에 더해 조직재생 기반 의료기기와 조직재생 촉진 코스메틱 사업을 통해 매출액의 급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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