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은 3억 9340만 달러(주당 2.70달러)의 순이익을 보고했는데, 이는 1년 전의 3억 8790만 달러(주당 2.67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희석 주당순이익은 3.67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3.45달러를 넘어섰다. 1분기 매출은 총 22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며 컨센서스인 23억 1000만 달러보다 낮았다.
바이오젠과 일본의 파트너사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밝혀진 최초의 약물로 지난해 7월 FDA 승인을 받았다. 치료제 출시는 지지부진했으나 1분기 말로 갈수록 매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레켐비는 지난 1분기 약 1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에 발생한 약 1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인 1100만 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거의 2.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도 직전분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레켐비를 투여한 신규 환자 수가 급증해 현재 치료 중인 누적 환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재적 경쟁 제품인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나네맙(donanemab)은 지난 3월 FDA 승인 연기 결정됨에 따라 당분간 레켐비 독주 체제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회사 측은 올해 희석 EPS가 15~16달러이고 총 수익이 지난해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크리스토퍼 비바허(Christopher Viehbacher)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레켐비는 우리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많은 자신감을 주었고 미국 마케팅 인력을 30%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스카이클라리스(Skyclarys) 유럽 출시도 고무적이며 점점 더 수익을 증가시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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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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