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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취임1년 '한두희 호' 1분기 실적도 빛났다···IB 적자는 '과제'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취임1년 '한두희 호' 1분기 실적도 빛났다···IB 적자는 '과제'

등록 2024.05.20 08:19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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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135억원 달성···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1분기 실적도 선방···트레이딩·자산관리 부문 큰 폭 개선다만 IB적자 오히려 더 늘어···한 대표 최우선 과제로 지목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취임 후 트레이딩 부문을 강화하며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올해 1분기에는 자산관리에 집중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은 오히려 적자 폭이 늘어나면서 올해 한 대표의 주력 과제로 꼽힌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6% 큰 폭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자산관리(WM) 부문 순이익이 55억원, 트레이딩 부문 순이익이 64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129.2%, 166.7% 늘어난 영향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1월 한화투자증권은 한두희 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2022년 한화투자증권은 자산관리·트레이딩 업무 부진등으로 당기순손실 235억원을 기록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적자전환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낸 탓이다.

한 대표는 한화투자증권 자산운용사업본부장·트레이딩본부장·투자사업본부장,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 전반을 경험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취임 후 트레이딩 부문에 집중해 지난해 2월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했고, 7월에는 토스뱅크 제휴 장외채권 매수 서비스를 출시했다. 12월에는 그간 숙원 사업으로 지목되던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도 성공했다.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헤지 규모를 줄여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해 리스크 관리에도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순이익 135억원을 거두며 취임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트레이딩 본부는 전년 대비 1224% 증가한 917억원을 거두며 실적 회복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는 자산관리 수익성까지 회복하면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IB부문의 실적은 오히려 악화돼 한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앞서 지난해 말 한두희 대표는 IB 역량 강화로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IB본부를 IB1과 IB2로 나누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IB1부문장 자리에는 김승모 상무가 신규 선임됐고, IB1 본부는 프로젝트 금융본부·부동산금융본부·글로벌ESG본부·신기술금융본부·전략투자팀·IB기획팀으로 구성됐다. 새로 신설된 IB2부문장에는 한화투자증권에서 IB본부를 총괄해온 최용석 부사장이 맡게 됐으며, 본부 내 기업금융본부와 기업공개(IPO) 본부를 신설했다.

IB 역량 강화를 위해 IPO에 집중한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0년 만에 대표 주관 업무를 단독으로 따내며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제조업체 티이엠씨(TEMC) IPO를 성사시켰다. 단독 대표 주관을 맡은 것은 2012년 나노스 이후 처음이다. 스팩·리츠에서는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한화리츠'를 상장했고, 9월에는 '한화플러스제4호스팩'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에 한화증권 IPO 주관 순위는 지난 2012년 이후 11년 만에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2023년 한화투자증권은 IB 부문 순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IB2는 1억21000만원으로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IB1는 순손실 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기존 추진 중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중 일부 손실이 발생하면서다. 이로 인해 쌓아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년 만에 861.9% 급증한 720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역시 마찬가지다. 여러 사업 부문 손익이 개선된 가운데 IB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IB1팀 손실은 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더 늘었다. 심지어 IB2팀 순이익은 11억원으로 69.4% 감소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흑자를 시현한 가운데, WM부문은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금융상품 판매 및 개인 거래대금 증가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며 "IB 부문 등은 부동산 시장 침체 및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길어지고 업권 내 경쟁도 격화되면서 IB는 올해 한 대표의 골칫덩이이자 해결과제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두희 대표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등 올해도 IB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IB1 리스크 관리를 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고 있고, 하반기 IPO도 계획 중"이라며 "고액 자산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리테일도 강화하는 등 전사적으로 수익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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