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주가, 장중 7만2400원까지 급등···52주 신고가하이브 보유 지분 12.1% 중 2.66% 매각···2199억원 확보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의 주가는 전일 대비 3400원(6.79%)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의 주가는 이날 하이브 지분 매각 소식에 힘입어 오전 9시 45분 기준 장중 7만240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넷마블은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 12.1%(503만813주) 중 2.66%(110만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에 대해서는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처분 방식은 주가수익스왑(PRS)으로, PRS는 주가가 사전에 정한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을 경우 서로 차익을 정산해주는 거래 방식이다. 만약 하이브의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아지면 넷마블은 주가 상승에 대한 차익을 얻고, 반대의 경우에는 손실금을 거래 상대방에 보전해 준다.
이번 매각 규모는 110만주, 처분 금액은 2198억9000만원이다. 매각에 따라 넷마블이 보유한 하이브 지분은 12.08%에서 9.44%(393만813주)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대량 매각에도 불구하고 2대주주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9.44%)은 방시혁 의장(31.57%)에 이어 2대주주를 유지해왔다. 3대주주 국민연금(7.63%)과는 1.81%p로 지분차가 좁혀졌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14일에도 하이브 주식 250만주(6%)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면서 약 5235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나 동시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손순실은 99억원으로 작년 1분기 1586억원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당초 시장은 넷마블이 약 9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을 깨고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는데, 지난해 4분기 분기 흑자 전환을 성공한 데 이어 흐름을 유지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을 이어간 점, 하이브의 지분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날 넷마블은 보유하고 있던 하이브 지분 110만주에 대해 미래에셋증권과 PRS 계약(주당 19만9900원, 처분금액 2199억원)을 체결해 처분금액 만큼의 순차입금 경감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목표가를 7만2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업황과 모멘텀이 없는 업종 내에서 다작 출시 라인업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투자포인트가 된다고 판단한다"며 "하이브 보유 지분 매각(2.6%)으로 재무구조가 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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