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푸드테크, 판교 R&D센터 오픈···식품·로봇 시너지↑첫 M&A '스텔라피자' 론칭 작업 진행···주방 자동화 선도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분할 후 지분 매입해 2대주주로
한화푸드테크는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인근에서 한화푸드테크 R&D센터를 열고 푸드테크로 미래 식음료 사업을 선도한다고 22일 밝혔다.
R&D센터는 총면적 1349㎡(408평) 규모로 연구실과 시뮬레이션룸, 촬영 스튜디오와 푸드테크 쇼룸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 공간에선 주방 자동화를 목표로 기술 접목 작업이 진행된다.
한화푸드테크 R&D센터는 한화그룹 식음료 브랜드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 등을 통해 혁신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선 부사장은 R&D센터 오픈 행사에서 "앞으로 식음 서비스 산업의 성패는 푸드테크의 적극적 활용에 달려 있다"며 "한화푸드테크 R&D센터에서 탄생한 여러 기술들이 일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부사장이 지난 2월 인수한 미국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브랜드 론칭 작업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스텔라피자는 한화푸드테크 출범 후 처음 인수합병(M&A)한 기업이다. 김 부사장이 스텔라피자를 점찍은 이유는 피자 제조 전 과정의 완전 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실제 스텔라피자는 피자 12인치를 조리하는데 5분 남짓을 소요하고, 여러 건의 주문을 연달아 수행할 수 있어 1분에 한 판 꼴로 피자를 완성할 수 있다.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를 줄여 경쟁업체보다 저렴한 가격에 피자를 판매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판매가 기준 스텔라피자 가격은 타 브랜드 피자의 60% 수준인 판당 8~9달러다.
이에 더해 김 부사장은 지난 4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연회·식음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화푸드테크에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한화푸드테크는 외식 서비스업에 더욱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더욱이 한화푸드테크는 한화로보틱스와의 협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이 전략기획담당을 겸직하고 있는 한화로보틱스의 본사는 판교에 위치해 있어 향후 식품과 로봇 기술의 시너지 창출이 더욱 기대된다. 한화로보틱스의 기술력을 조리를 포함한 식음 서비스에 활용해 푸드테크 사업의 적용 범위를 더욱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푸드테크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는 부문 중 하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4월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해 로봇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김 부사장을 만나 로봇을 통한 차별화 혁신 기술 개발을 주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신사업을 지원 사격을 통해 상대적으로 사업규모가 작은 김 부사장의 입지를 굳혀주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한다.
실제 김 부사장은 지난해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돼 신규 상장한 이후부터 지분 장내 매수를 통해 그룹 내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김 부사장은 약 1년간의 주식 매수를 통해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2.29% 확보해 한화갤러리아의 2대주주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향후 푸드테크 사업의 성과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할 걸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독립 경영 첫 해인 지난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작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순손실 432억원, 한화갤러리아는 순손실 301억원을 기록해 역성장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동선 부사장의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스텔라피자를 비롯해 R&D센터에서 생산되는 콘텐츠는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R&D센터가 향후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진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zero10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