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문 닫은 곳이 많다는 의미. 살아남은 자들도 매일이 전쟁입니다.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벼룩시장이 전국 자영업자 6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 경영 환경' 설문조사 결과를 들여다봤습니다.
우선 응답 자영업자의 64%는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 일하는 '나홀로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7.7%는 고용원이 없었고 16.3%는 무급 가족종사자가 다였죠.
근무시간도 직장인보다 많았습니다. 하루 평균 9.8시간을 일하고 있었는데요. 업종별는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의 근무시간이 11.5시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이하 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정기 휴무일이 있냐는 물음에는 '없다'는 답변이 29%로 제일 많았습니다. 이어 월 2회(24.2%), 월 4회(19.8%), 월 1회(14.3%), 월 5회 이상(7.1%), 월 3회(5.6%) 순이었죠. 평균 1.9일을 쉬는 셈입니다.
힘들게 일해도 많이 벌면 보람을 느낄 텐데요. 안타깝게도 91.2%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감소율은 평균 23.7%였으며, 부동산업이 30%로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휴·폐업을 고민해 본 적 있냐는 질문에는 64%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고민의 이유로는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지출 부담이 3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자영업자로서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7점으로 측정됐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는 일정하지 않은 소득(46.8%)을 가장 많이 꼽혔고, 불안정한 경영환경(15.9%) 높은 노동 강도(15.2%) 등이 뒤따랐죠.
자영업이 쉬웠던 적이 언제 있겠습니까만, 체감물가 상승과 비관적 소비심리 등이 겹친 지금이 큰 위기인 건 명백한데요. 조금 더 버텨보면 해 뜰 날이 올까요···?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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