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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닥 시총 2위 위협하는 알테오젠···증권가, 'SC제형'변환 기술에 주목

증권 종목

코스닥 시총 2위 위협하는 알테오젠···증권가, 'SC제형'변환 기술에 주목

등록 2024.06.11 07:30

김세연

  기자

올해 들어 176% 상승···시총 13조4466억원으로 5개월 만에 에코프로 턱 끝까지 추격...독자적인 SC변환 기술에 주가↑ MSCI한국지수 편입·기술 이전 로열티 확대 등에 전망도 밝아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알테오젠 주가가 독보적인 피하주사(SC) 플랫폼 기술에 치솟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전 세계적인 SC제형화 수요 가속화와 더불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으로 전망도 밝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4.46%) 내린 2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차익실현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초부터 이날 종가 기준 176%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5월 31일~6월7일)에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그렸다. 5영업일 간 상승률은 42.63%로 지난 7일 52주 신고가 26만9000원을 경신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13조446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3위로 시총 2위 에코프로와 3598억원 차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5조140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기업 가치가 5개월 만에 161% 불어난 것이다.

알테오젠의 주가가 널뛴 것은 독자적인 기술에 따른 독점 계약·기술 이전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상반기 K-바이오는 HLB사태로 악재를 맞이했다. 지난달 17일 코스닥 시총 2위를 유지했던 HLB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 신약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리자 회사와 계열사들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했다. 이 사태는 다른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고 관련 종목 하락에 KRX 바이오 TOP 10지수는 18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알테오젠 주가는 'ALT-B4 기술'을 인정받으며 급등했다. 지난 2월 알테오젠의 2차 계약사로 추정했던 미국 머크(MSD)는 알테오젠 'ALT-B4 기술'을 기존 계약에서 독점 계약으로 변경했다.

주 변경 내용은 추가 계약금 267억원과 함께 품목허가·특허 연장·누적 순 매출에 따른 마일스톤을 최대 5765억원 증액하며, 상업판매에 따른 로열티 인식이다.

이 기술은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기술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를 기존 IV(정맥주사) 제형에서 SC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알테오젠을 포함한 전 세계 두 기업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실적에서도 선방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익 20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8% 늘어난 349억원이다.

SC제형 수요 가속화에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SC를 기존 키트루다의 모든 적응증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키트루다는 작년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이다.

이달부터는 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도 편입되면서 자금 유입 기대감도 커졌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제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14일 알테오젠 목표주가를 30만원 커버리지 개시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로자임 SC플랫폼 기술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액을 가진 머크 키트루다와 SC개발 독점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을 진행, 2분기 임상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임상 결과는 2025년 초 공개가 예상된다. 경쟁 면역 항암제인 티쎈트릭SC가 시판 중이며 옵디보SC의 허가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머크는 키트루다 SC의 임상 결과를 수령한 후 빠르게 허가 신청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키트루다SC 출시는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 판매에 따라 매출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말 키트루다SC 독점 계약으로 전환하며 마일스톤 상향과 로열티 수령이 가능해지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계약 파트너와 개발 약물이 머크와 키트루다로 공식화된 것도 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따라 기업 가치는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SC 제형이 짧은 투약 시간과 주입관련 부작용(IRR) 개선 등이 확인되면서 SC 제형화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며, 키트루다SC 허가 이후 기술 이전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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