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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코스알엑스' 품은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공략 속도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코스알엑스' 품은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공략 속도

등록 2024.06.21 14:35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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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신흥 브랜드···해외서 가파른 성장세연결 실적 편입···아모레 '효자' 자리매김할 듯양사 시너지 극대화···글로벌 '판로 확대' 기여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를 통해 글로벌 판로 확대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를 통해 글로벌 판로 확대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야심차게 인수한 '코스알엑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모양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로 '스네일 라인', 'THE RX 라인' 등을 중심으로 급성장을 거듭하며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업계는 기존 글로벌 무대였던 중국 지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신시장 개척 전략에 코스알엑스가 큰 공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코스알엑스가 현재 북미와 유럽, 동남아, 일본 등 140여개국에 진출해 있어 글로벌 판로 확대에 교두보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코스알엑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말 코스알엑스의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53.8%(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9.4%(19만2000주)를 취득하면서 부여받았던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남은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그간 단행해 온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로 총투자 금액은 9351억원 수준에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이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코스알엑스 편입에 투자한 이유는 향후 실적에서 해당 브랜드가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코스알엑스의 매출은 4862억원으로 전년(2044억원) 대비 13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6.5%(510억원) 늘어난 1512억원 기록했다.

무엇보다 코스알엑스가 연결 실적에 편입되면서 업계 안팎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는 시장은 미국이다.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미국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을 뿐 아니라 코스알엑스가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알엑스를 비롯한 인디 브랜드가 북미 시장에서 뚜렷한 수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달 1~10일 기준 무역협회가 조사한 화장품 수출액 잠정치(1억8000만달러) 가운데 미국 비중은 21.5%로 중국(20.3%)을 넘어섰다. 중국향 화장품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크지만 미국이 한국 화장품 수출국 1위에 올라섰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376억원으로 전년(9454억원)보다 9.8%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59억원에서 804억원으로 13.6배가량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코스알엑스를 인수한 만큼 그 성장세도 함께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K-뷰티가 미국에서 입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코스알엑스의 고유한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면서도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비전과 사업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고객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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