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민 "비트코인, 정세 급변에 촉망 받는 新 안전자산"이용재 "우리나라, 비트코인 현물 ETF 조속 개방 필요"박종한 "종목·타이밍·자산 배분, 성공 투자 3대 포인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자산이었던 금의 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하며 "비트코인은 급변하는 21세기를 대표할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자산 토큰화와 디지털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통해 디지털자산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약 220여명의 방청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제6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비트코인 미래···디지털자산 전문가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강혁 뉴스웨이 대표의 개회사로 시작되었다.
강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과 디지털자산 시장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각이 점차 긍정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점을 보면 뉴스웨이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기울여 온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바야흐로 찾아온 '디지털자산 시장의 봄'을 맞아 열린 오늘 포럼을 통해 이 자리를 방문한 모든 분들께 안전하고 효과적인 디지털자산 성공 투자 전략을 전하고자 한다"고 행사 진행 취지를 전했다.
오태민 "금 가치 넘어선 비트코인,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안전자산"
포럼의 문을 여는 기조연설은 인기리에 판매 중인 책 <더 그레이트 비트코인>의 저자인 오태민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가 '비트코인 투자, 제대로 알고 합시다! - 반감기와 비트코인'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오 교수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정세 변동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을 시대의 미래 아이템으로 선택했다"며 "반감기로 상승 패턴을 답습하던 비트코인의 상승은 앞으로 더욱 드라마틱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교수는 한때 미국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가졌던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그 상관관계를 사실상 끊어버리고 오랫동안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각광을 받았던 금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ETF 승인 후 완벽한 금융상품으로 높은 가치를 유지해온 금의 사례를 비트코인이 그대로 따라가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도 금처럼 국제적이고 안전한 자산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이 비트코인만을 갖고 국경을 넘었던 상황이야 말로 비트코인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뜻한다"며 "이 사건은 비트코인이 단순 화폐로써의 가치를 넘어선 무언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태민 교수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으로써의 가치를 부각할 것이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단순 달러와 환산해 계산하는 패러다임 역시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재 "금융당국이 나서서 비트코인 ETF 법제화 해야"
오태민 교수의 기조연설에 이어 열린 첫 번째 세션 강연에서는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가 '디지털자산 ETF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블랙록의 자산 토큰화(RWA)와 토큰형 증권(STO) 개발 사례를 지목한 이용재 매니저는 "세계 금융 혁신의 선구자 역할을 주도해 온 블랙록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존의 자산이 토큰으로 전환되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는 미래 금융 산업의 새로운 판이 열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용재 매니저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갖고 있는 의의를 '비트코인의 본격적인 글로벌 금융상품 시대 개막'으로 요약한 뒤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상품으로 거듭난 시점에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비트코인 현물 ETF의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원활히 거래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규제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에 대한 명확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 시장을 주도하는 주류 세력인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현물 ETF가 명확한 법제화를 통해 국내 시장에 제공된다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은 지금과 다른 패러다임을 맞을 것이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종한 "투자 전쟁에서 이기려면 시장 상황 최우선 고려하라"
마지막 세션은 유튜브 채널 '박작가의 크립토 연구소'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을 날카롭게 전망해 온 박종한 미디어워크 대표가 '2024-2025, 이 코인을 주목하라'는 주제로 실전 투자 전략을 설파했다.
박종한 대표는 투자의 단계를 '종목', '타이밍', 자산배분'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분류했다.
최우선적 투자 아이템으로 비트코인을 지목한 박 대표는 "비트코인은 알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자체의 방향성을 움직이는 지표인 만큼 특정 자산에만 투자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비트코인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종목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종목이 갖고 있는 내러티브적 요소와 펀더멘털 요소로 정리했다. 그는 "두 요소는 단기 투자냐 장기 투자냐에 따라 집중하는 대목이 달라지지만 종목 선정시 항상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내러티브가 뛰어난 코인을 새로운 추세가 시작되는 신규 코인, 펀더멘털이 뛰어난 코인을 충분한 거래량과 히스토리를 가진 코인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상황은 항상 변하며 투자자들은 급변하는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 투자에 임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논리는 투자의 전쟁터에서 절대로 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 자료를 통해 "자본의 흐름을 유의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박 대표는 투자의 타이밍으로 "상승장에서는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 기준에서 조금씩 모아가는 것과 하락장에서 가격이 약 10~20% 하락한 시기에 진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산배분의 원칙으로 ▲비트코인·이더리움(ETH) 60% 이상 ▲메이저 알트코인 20% ▲마이너 알트코인 20%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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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승원 기자
ksw@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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