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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다시 열린 '디지털자산의 봄'···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IT 블록체인

다시 열린 '디지털자산의 봄'···비트코인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등록 2024.06.26 07:01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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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자본시장의 미운 오리 신세' 벗고 백조로 비상美·香·濠 등서 잇달아 ETF 탄생···새로운 중흥기로 진입국내 다수 전문가들 "속도는 늦더라도 상승장 계속 된다"

그래픽=Bing image create.그래픽=Bing image create.

바야흐로 '디지털자산(암호화폐) 시장의 봄'이 왔다. 오랫동안 자본시장 안팎에서 '미운 오리 새끼' 신세를 면치 못했던 디지털자산 시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 이후 백조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흥행 성과에 힘입어 달러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7만3000달러를 넘어섰고 원화 기준으로도 1억원을 돌파했다. '크립토 윈터'라고 불리며 부진한 흐름을 꽤 오랫동안 이어갔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이후 지난 4월 4번째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 안팎의 흐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으나 여러 고비를 헤쳐가며 6만달러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비트코인은 세계 금융시장의 패권국인 미국에서 투자 자산으로서의 안정성과 가치를 사실상 인정받았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이더리움 등 다른 디지털자산도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자산 중흥의 원년···하반기부터 본격 상승장 진입 유력


디지털자산 시장, 그 중에서도 비트코인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흘러갈까? 국내 증권가와 디지털자산 관련 전문가들은 대부분 낙관적인 시각으로 비트코인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를 디지털자산 발전의 중흥기로 꼽았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줄줄이 내려 잡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 폭이 커진다면 디지털자산의 가격 상승폭은 2019년의 사례처럼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큰 정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상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신용 위험의 상존은 디지털자산 시장을 뜨겁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하며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비트코인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코인베이스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전은 내년 코인베이스의 승소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디지털자산 시장의 중흥기가 더 길어질 것인지는 미국 대선 결과와 코인베이스-SEC 간 소송전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자산 투자의 길이 열린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수요도 혼재한다는 점이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의 특징"이라며 "비트코인 이외의 다른 디지털자산은 '가치 증명' 문제와 대중적 채택을 이끌 '킬러 앱' 부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돌풍 일으킨 디지털자산 ETF, 흥행 효과 지속이 변수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을 가파르게 끌어올린 이슈는 단연 비트코인 현물 ETF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3월 초 하루 10억달러(한화 약 1조3915억원)의 돈을 끌어모으고 일일 거래량이 100억달러(한화 약 13조9150억원)를 넘길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흥행 속도가 조금 잦아들었다. 그럼에도 지난 1월 첫 거래 이후 반년이 가까운 현재까지 3000억달러(한화 약 417조4500억원)를 뛰어넘는 누적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기존 ETF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변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흥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반쪽 승인에 그치고 있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과연 언제쯤 시장에 정식으로 등장할 것인지가 꼽힌다.

지난 5월 23일 SEC로부터 상장 승인을 얻은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정식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빠르면 오는 7월 초에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고 SEC도 8월 안에는 승인을 마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ETF는 앞으로도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승인이 이뤄질 이더리움 현물 ETF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ETF 시장 분위기를 환기할 만한 대형 이슈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시장을 이끄는 블랙록의 IBIT, 피델리티의 FBTC 등에서 거액의 자금 유출이 일어난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연구원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디지털자산에 대해 친화적 행보를 펼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디지털자산 진흥에 유보적이던 SEC에도 메스가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결국은 오른다···시간이 문제일 뿐


이제 시장 안팎의 핵심 궁금증은 하나다. 디지털자산의 대장주라고 일컬어지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과연 꾸준히 올라갈 수 있느냐다. 전문가마다 세부적인 전망은 다소 다르지만 대동소이한 것은 소가 천리길을 걷듯 우직하게 우상향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인기 도서 <더 그레이트 비트코인>의 저자인 오태민 건국대학교 블록체인학과 겸임교수는 "비트코인은 전통적 자산과 달리 내재가치나 활용성이 부족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의 기대와 욕망으로 가격이 결정되지만 종국적으로는 상승하게 돼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자산 관련 신간 <슈퍼코인 투자지도>를 집필한 박종한 미디어워크 대표 겸 작가는 "올해 비트코인 상승 사이클이 점차 빨라질 것이며 연말쯤에는 가격 상승세가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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