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선임 "韓,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문호 열어야"

"비트코인 ETF 거래 불허, 글로벌 트렌드에 반하는 일"

"금융당국이 나서서 디지털자산 ETF 법제화 서둘러야"

"비트코인 ETF 거래 열려야 크립토 선도국 등극 가능"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6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 '비트코인의 미래···디지털자산 전문가에게 듣는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가 대한민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방을 촉구했다.

이용재 선임매니저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린 제6회 비즈니스 포럼에서 '디지털자산 ETF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선임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 공룡인 블랙록이 자산 토큰화(RWA)와 토큰형 증권(STO) 개발 사업에 뛰어든 것을 언급하며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 거래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 제국' 블랙록은 항상 세계 금융 혁신의 변화를 주도해왔으며 그들은 수년 전부터 자산 토큰화 기술을 통해 미래 금융 산업의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RWA와 STO의 개념을 하나씩 설명한 이 매니저는 오는 2030년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가 현재의 400배, 국내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10배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재 선임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상품으로 본격 발돋움한 시대의 대변화"라고 말하며 "비트코인이 글로벌 금융상품으로 거듭난 시점에 우리나라 금융당국도 이제는 조속히 비트코인 현물 ETF의 문호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ETF 국내 거래, 금융 시장에 무한한 파급력 낼 것"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6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 '비트코인의 미래···디지털자산 전문가에게 듣는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이 선임은 금융권에서 일하며 직접 경험한 바를 토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국내 개방 후 일어날 순기능을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개방될 경우 대한민국의 금융 시장은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디지털자산의 높은 인기에도 거래 방법의 생소성 때문에 아직도 거래를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디지털자산 ETF가 출시된다면 국내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선임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원활히 거래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이 나서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규제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에 대한 명확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주도하는 주류 세력인 점을 고려한다면 대한민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조성을 위한 기초 체력이 훌륭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명확한 법제화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국내 시장에 열린다면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은 지금과 다른 패러다임을 맞을 것이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