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제약은 2000년 설립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종합제약사로, 항염증, 항암, 내분비/대사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6천여 명의 임직원과 연매출 1조원(8억 달러) 규모를 자랑하며, '중국 100대 혁신 제약사 목록(CPIE 100, 2022년)'에도 등재된 바 있다.
시노비안은 LG화학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2014년 국내에 출시한 가교제 결합 히알루론산(HA) 성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로, 1회 투여만으로 기존의 다회 투여 제형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결과, 시노비안은 무릎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 안전성에서 다회 제형 HA 주사 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시노비안의 투약 편의성, 국내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및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판제약과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판제약은 2019년 8월 현지 임상 3상을 시작해 2021년 12월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지난해 4월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약 1년간의 협상을 거쳐 시노비안을 중국 국가 의약품 보험 목록(NRDL)에 등재시키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골관절염 HA 주사제 중국 시장은 2천억원 규모로, 이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 중국 시장 내 1회 투여 제형은 시노비안이 유일하다.
LG화학은 중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료 선호도 조사에서 87%가 1회 투여 제형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원거리 환자 비율 증가와 감염 노출 환경 최소화 등의 이유로, 1회 투여 제형이 더 선호된다는 결과다.
LG화학은 이판제약이 시노비안 국내 사업 경험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온보딩 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하며, 의사 대상 학술 콘텐츠 개발 및 한중 학술 교류를 통해 현지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 상무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원하는 중국 관절염 환자를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중국 내 최초 1회 제형 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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