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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금융 "비은행부문 강화, 자생력 있는 금융사 고르기 우선"(종합)

금융 금융일반

하나금융 "비은행부문 강화, 자생력 있는 금융사 고르기 우선"(종합)

등록 2024.07.26 16:33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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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계열사 인수합병 기본 원칙 변함 없어하반기 800억 내외 대손충당금···"무리 안돼""밸류업, 실질적인 시스템 마련이 우선 돼야"

[DB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하나증권,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하나금융지주는 타사 대비 부진한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인수합병(M&A) 부문에서는 실질 자생력과 그룹 시너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26일 오후 '2024년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재혁 하나금융그룹 CSO는 경쟁사가 비은행 강화에 힘을 주는 반면 비은행 인수합병(M&A)이 부진했다는 평가에 대해 "하나금융은 △계열사 본업 경쟁력 지원 △그룹 내 시너지 지원 △비은행 부문 M&A 등 투자 제휴 3가지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모든 것은)실질적인 자생력이 있고 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M&A 역시 단순히 양적인 상향이 아닌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하나금융은 타 금융사 대비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가 낮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은행(1조7509억원)의 그룹 순이익(2조687억원) 기여도는 84.6%에 달했다. 동 기간 하나증권은 1312억원, 하나캐피탈 1111억원, 하나카드 1166억원, 하나자산신탁 364억원, 하나생명 92억원에 그쳤다. 하나저축은행은 3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M&A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KDB생명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올랐지만, 실사 이후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DPS(주주환원률)을 우상향 하는 방향으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는 "연초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3000억원을 완료하고 8월 내 소각이 예정돼 있다"면서 "향후 타사가 진행 중인 균등배당도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대손비용률은 현재(0.24%)보다 30bp 중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부동산PF와 해외부동산 손실 예상비용, 그리고 하반기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전망치 등이 모두 포함됐다. 다만 해외부동산의 경우 손실 확정 비용이 아닌 예상 변동분에 대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총 800억원 내외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밸류업 계획에 대해서는 정량적인 수치 설정보다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박종무 그룹 CFO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질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선언적 지표치보다 경영진과 전 직원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478억원) 증가한 2조 687억원을 시현했다. 2분기 순이익은 2분기 1조 34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ELS 손실보상 1147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1287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8%포인트(p) 감소한 0.24%, 연체율은 안정적 은행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49%로 하락 전환됐다.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각각 15.09%, 12.79%이며, 적극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6%,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다. 그룹의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 406억원을 포함한 802조 8364억원이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7509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보상 대손충당금과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2분기 순이익은 9077억원으로 1분기(8432억원)보다 7.7%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3조8824억원)과 수수료이익(483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4조3657억원이다. 연체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0.27%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 NPL커버리지비율은 209.44%이다.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94조7271억원을 포함한 623조 36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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