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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제 횡단보도 건넜다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실제 횡단보도 건넜다

등록 2024.08.09 15:04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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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밖 실제 도로에서 로봇 자율주행 실증 시연관련법 개정 후 로봇이 횡단보도 건넌 것은 최초최적 경로 따라 교통 신호 맞춰 목적지까지 배송

경기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9일 진행된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서 달이 딜리버리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경기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9일 진행된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서 달이 딜리버리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사람처럼 실제 횡단보도 위에서 자유자재로 걸어가는데 성공했다.

현대차·기아는 9일 경기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을 시행한 결과 로봇이 교통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자율주행 실외이동로봇이 신호를 지켜서 횡단보도를 건너간 것은 '달이 딜리버리'가 최초다.

이날 시연에는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의왕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배송로봇이 교통 신호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횡단하는지를 실험하기 위해 진행됐다.

실외이동로봇은 지난해 10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고 뒤이어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길거리를 걷는 사람과 동일한 보행 권리를 갖게 됐다. 다만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로봇이어야 한다.

정부 차원의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가 가동되면서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서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 시스템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마쳤다.

로봇 관제 시스템은 교통 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신호등의 점멸 순서와 대기 시간 등을 미리 연산해 이동 시간 단축을 위한 최적 경로를 로봇에게 안내하고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에 따라 사람 또는 장애물을 피하며 경로를 이동하고 횡단보도도 건넌다.

또한 로봇 관제 시스템은 복수의 로봇도 다중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때문에 여러 대의 로봇이 한꺼번에 동시 운용되더라도 문제없이 신호 정보를 확인하고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신호 정보 연동 외에도 로봇에 탑재된 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현장 신호 정보를 자체적으로 한 차례 더 확인한다. 간혹 신호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로봇 스스로 현장 신호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4개의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이 장착돼 자연스러운 회피 이동과 함께 최적 경로로 코너 운행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주변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2개의 라이다와 4개의 카메라 모듈 탑재로 안전한 자율주행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로봇 지능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라며 "정부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사회적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국내외 스마트 건축 관련 파트너들과 함께 로봇친화 빌딩 구현을 위해 엘리베이터, 보안게이트 및 기타 인프라 표준을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실외 인프라 연동까지 확장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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