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합뉴스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웨스팅하우스 경영진과 지재권 분쟁 상황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에 원만한 타결을 바탕으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도모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전을 계기로 지재권 소송을 벌이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수출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자국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원자로 개발 초기에는 웨스팅하우스 도움을 받았으나 APR1400은 독자 개발한 모델인 만큼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 자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 정부는 기업인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법적 분쟁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원전을 포함한 당국 간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 틀을 강화해 기업 간 원만한 타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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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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