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8월보다 각각 22%·4% 많이 팔아올해도 8개월 만에 年 합산 누적 판매량 100만대 돌파아이오닉 5·EV9 등 순수 전기차 판매량 약진 두드러져
현대차 미국법인과 기아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오후 올해 8월 판매현황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년 전보다 22% 늘어난 7만9278대의 완성차를 팔았고 기아도 4% 늘어난 7만5172대의 차를 판매했다. 두 회사 모두 8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와 기아의 1~8월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107만3216대로 1년 전보다 0.9% 늘었다.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이 4% 늘어난 반면 기아의 누적 판매량은 2% 줄어들었다.
현대차에서는 소형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 투싼이 2만864대 판매되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8% 늘었다. 이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1만4379대로 뒤를 이었고 팰리세이드(1만1208대)와 싼타페(1만152대) 등이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아이오닉 5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33% 늘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무려 120%의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투싼 하이브리드도 97%의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고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 늘어나는 등 대부분의 친환경차가 고루 좋은 판매 실적을 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8월 판매 실적의 호조는 소매 부문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덕분"이라며 "판매에 전력을 다해준 딜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기아도 최고의 8월을 보냈다.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1만5114대 판매되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3% 늘었고 K3(현지명 포르테)가 1만2772대 판매되며 뒤를 이었다. 북미 전략 차종인 텔루라이드는 1만273대가 판매돼 판매량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이들 차는 월간 기준 최다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면서 기아 미국법인 판매량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기아 역시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 성적이 좋았다. 준대형 전기 SUV EV9이 2388대나 팔리는 등 순수 전기차 전체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7% 늘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43% 늘어나면서 전동화 전환에 가장 앞선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올해 남은 기간에는 새롭게 출시하는 K5와 카니발 하이브리드 상품성 개선 모델, 올 뉴 K4의 도입이 예정된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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